26.09.18.금요일 19:38

남이 궁금한 걸 써야 사람들의 반응도 얻고 인정도 받는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의 관계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상대에게 진심으로 궁금증을 품고,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보는 태도가 중요하니까요. 내 욕심으로 상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모임에 들어오라고 떠밀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살피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 적어두려다 멈췄던 그 '흰 가운'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댓글

  1. 지하철을 오가다 보면 서너 명, 많게는 대여섯 명의 의사들이 흰 가운을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대형 광고판을 자주 마주칩니다.

    하나같이 두 팔을 가슴에 단단히 모아 팔짱을 끼고, 무표정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전문성과 당당함을 보여주려는 연출이겠지만, 매일 그 앞을 지나치는 제 눈에는 왠지 모르게 못마땅하고 불편하게만 다가옵니다.

    마치 잘못한 어린아이를 앞에 세워두고 야단치려는 듯한 모습 같기도 하고, 어르신 앞에서도 고압적인 자세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픈 몸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찾아가는 환자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그런 굳은 권위가 아닐 텐데 말입니다.

    팔짱을 푸는 작은 배려, 따뜻하게 마주 잡을 수 있는 두 손, 그리고 환자의 눈높이로 허리를 낮춘 부드러운 눈빛이 담겨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권위는 차갑게 팔짱을 낀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아픔과 눈높이를 먼저 헤아려주는 따뜻한 시선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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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각글을 쬐금띄움니다 의사들의 목에 청진기라도 메고 환한 웃음 낀 얼굴에 간격이 좀 넓다면 간호사님과의사님의 환자님을 부추기는 모습도 어떨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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